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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재무공시 XBRL 확대...3분기 분기보고서 본문부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2:00

수정 2023.03.30 12:00

비금융업 상장사 사업보고서 주석에도 적용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부터 금융업·비상장사 분기보고서에도 XBRL 재무공시가 적용된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를 말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금융업·비상장사 분기보고서 본문, 2023년도 비금융업 상장사 사업보고서 주석에 XBRL 재무공시를 순차 적용한다. 다만 주석에 대한 XBRL 적용은 기업의 공시부담을 감안해 직전사업연도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만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개별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2조원 미만 상장사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 개별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은 2025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적용된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비금융업 분기보고서 본문은 현재 XBRL 재무공시가 적용중이다. 금융업 재무제표 주석에 대한 XBRL 재무공시는 내년 적용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정보이용자는 상장사 및 주요 비상장법인(상장사의 종속회사 등)의 재무데이터를 엑셀 등을 통해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또 외국인 투자자는 후행자료(IR보고서 등)에 의존하던 영문 재무제표 및 주석을 사업보고서 공시 즉시 영문으로 확인가능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국제 신뢰도 제고도 기대된다. XBRL 재무제표에는 영문계정 과목명이 포함돼 있어 국문→영문 자동변환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은 기업 재무제표의 회계 투명성 제고 및 정보 비대칭성 해소 등을 위해 본문 및 주석을 XBRL 데이터로 개방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재무제표 본문(비금융업 상장사)만 데이터(XBRL) 개방하고 있어 재무정보를 활용한 기업 재무분석이 제한되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석 등이 실시간 공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개선되고, 기업의 질적 정보를 비교 분석해 건전성 평가 등이 용이해 진다"면서 "기업들은 재무정보의 정확도 향상, 해외 공시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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