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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지지자 80%, '트럼프 기소는 마녀사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1 09:00

수정 2023.03.31 09:00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도 1위 격차 벌려
미국 뉴욕 맨해픈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기소한 3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트럼프타워 밖에서 한 여성이 건물 안내인에게 말을 걸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픈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기소한 3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트럼프타워 밖에서 한 여성이 건물 안내인에게 말을 걸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지지자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을 ‘마녀사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전에 성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한 의혹과 관련해 기소를 결정했다. 23명으로 구성된 맨해튼 대배심 중 최소 12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며칠안에 공소장이 공개되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기소 전에 실시돼 지난 27일 공개된 메리스트의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지지 유권자의 80%가 성인 배우 스노미 대니얼스 성추문 뿐만 아니라 2020년 대선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한 것과 비밀문서 보관 관련 플로리다 별장 압수 수색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번 기소에도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흔들리지 않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앞지르고 있다.


폭스뉴스가 2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도는 2월 이후 2배 상승해 지지율 54%로 24%인 디샌티스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3%),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2%) 모두 두자리수 지지를 얻지못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기소 가능성이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여론조사위원 데론 쇼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트럼프 기소를 정치적인 의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리스트의 전국 여론 조사에서는 56%가 트럼프에 대한 수사가 공정, 41%가 ‘마녀사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 조사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던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61%가 수사를 ‘마녀사냥,’ 37%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실시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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