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미 중서부·남부 토네이도로 최소 18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2 04:26

수정 2023.04.02 04:26

[파이낸셜뉴스]
미국 남부와 중서부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부터 1일 밤까지 토네이도 수십개가 덮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칸소주의 작은 마을 윈에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1일 토네이도가 지나간 경로를 따라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돼 잔해만 남아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남부와 중서부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부터 1일 밤까지 토네이도 수십개가 덮쳐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칸소주의 작은 마을 윈에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1일 토네이도가 지나간 경로를 따라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돼 잔해만 남아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남부와 중서부를 덮친 토네이도로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미시시피주 롤링포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수시간 뒤 토네이도로 찢겨 나갔다.

AP에 따르면 토네이도 수십개가 이 지역 대도시와 마을들을 덮쳐 일리노이주 콘서트 홀 지붕을 날려버리는 등 최소 7개 주에서 토네이도가 확인됐다.

이번 토네이도로 테네시주 맥네어리 카운티에서 7명, 아칸소주의 작은 마을 윈에서 4명이 숨졌고, 인디애나주 설리번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토네이도는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밤까지 앨라배마, 미시시피, 아칸소, 일리노이 등에서 몰아치며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미시시피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았다. 토네이도는 지난주 피해를 위로하기 위해 이 지역을 찾았던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지 수시간 뒤 이 마을을 덮쳤다.

아칸소주에서 4명이 목숨을 잃은 윈은 인구 약 8000명의 작은 마을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이다. 1일 오전 고등학교 지붕이 날아가고,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갔다. 주택과 상가 벽이 무너지고, 창문이 깨졌으며, 지붕이 뜯겨져 나갔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서부의 벨비디어에서는 헤비메탈 공연이 이뤄지던 콘서트홀 아폴로극장 지붕 일부가 무너지는 바람에 한 남성이 깔려 목숨을 잃었다. 당시 공연장에는 약 260명이 있었다. 당국은 관객들이 남성을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토네이도로 이 극장에서 28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중상이다.

일리노이 접경지대인 인디애나주 설리번카운티에서도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설리번 시장 클린트 램은 현재 인구 4000명의 남부 지역 상황을 알 수 없다면서 밤사이 건물 잔해에서 여러 주민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최소 1명이 목숨을 잃고 20여명이 부상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목숨이 위험한 이들도 있다. 프랭크 스콧 리틀록 시장은 토네이도 길목에 주택과 상가 2100채가 있었다면서 아직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서쪽과 맞닿은 아이오와주의 아이오와시티에서도 전봇대가 뽑히고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속출했다.
아이오와시티는 아이오와(주립)대가 있는 곳이다.

한편 현재 토네이도가 덮친 지역에는 산불과 강풍까지 겹쳐 53만 가구가 정전 상태이다.


토테이도와 강풍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그리고 뉴욕 등 북동부 지역도 위협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