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4명을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부부 관계인 공범들과 마취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경우 부인에 대해서는 범행 동기나 관여 정도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치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유씨가 금요일인데 그 전에 송치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와 사실혼 관계인 황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후 진행되는 만큼 황씨 구속 여부에 따라 송치 인원이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부부 혐의점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진술, 특히 이경우의 진술에서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살인교사냐 아니면 살인의 공모, 공동정범이냐 이런 부분은 이번주 구속 기간 중에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정을 짓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후로 지목된 유씨와 황씨는 이른바 '재력가 부부'로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하자 동의,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착수금 2000만원이 포함된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A씨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주사기 및 마취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입건된 가운데, 경찰은 유씨와 황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입건자가 나올지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 대상자들은 입건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범행 동기 부분과 관련해선 이경우와 연지호 등은 금품으로 판단되고, 유씨와 황씨는 그 부분보다는 피해자와의 송사 부분이 있기에 이경우를 중심으로 해서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지 않았나 본다"며 "맞고소도 하고, 민사소송도 진행되고 하니 서로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유씨와 황씨도 어느정도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와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씨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범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씨는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전직 대통령인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의 마약 투약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전씨를 조사했고 국내에 있는 3명을 조사했다"며 "나머지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입국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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