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지난해 울산 캠핑장 마약 투약 난동 30대 3명 집행유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4 16:27

수정 2023.04.14 16:27

친구 1명이 해외여행에서 마약 밀반입
캠핑장에서 함께 투약 후 환각상태에서 소란
당시 캠핑장 이용객들 공포에 떨어
지난 2022년 8월 울산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 투약 후 차량을 운전하며 소란을 피우던 30대 3명이 14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캠핑장 영상. /사진=뉴시스
지난 2022년 8월 울산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 투약 후 차량을 운전하며 소란을 피우던 30대 3명이 14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캠핑장 영상.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해 여름 울산의 한 캠핑장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난동을 부렸던 30대 3명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1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B씨와 C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8월 울산 중구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소란을 피웠고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뒷문을 연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당시 휴일을 맞아 캠핑장을 찾았던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이를 지켜보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캠핑장 측은 A씨 등이 단순 취객은 아닌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3명 모두 검거됐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마약 종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 '리서직산 디에틸아마이드(LSD)'를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앞서 해외여행 중 LSD 등을 밀반입해 B씨, C씨에게 나눠 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마약을 들여와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투약해 죄질이 무겁다"라며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점을 참작했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