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과 C형 간염, 간암 발생 원인 70% 차지해
'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적극 추진
간염 인식률 높이고, 홍보 및 교육에도 노력
'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 적극 추진
간염 인식률 높이고, 홍보 및 교육에도 노력
[파이낸셜뉴스] B형·C형 간염에 따른 사망률을 오는 2027년까지 2015년 대비 40% 감소시키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17일 질병청은 이번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간학회와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간암은 한국의 암 종류별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하고, B형과 C형 간염에 따른 간암은 전체 간암 발생 중 70%에 해당한다. 전체연령 기준 사망률 1위는 폐암이나, 40∼50대 연령에서 사망률 1위는 간암이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된 경우,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이다. B형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등 체액에 의해 감염되고, C형은 주로 성접촉이나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은 B형·C형 간염의 선제적인 예방을 통해 사망률을 떨어뜨릴 계획이다.
우선 진단 및 사후관리·치료 체계화한다. B형·C형간염 검사 양성자 대상 진료 연계체계를 수립하고, 지속 관리를 위한 모델 개발·적용해 치료율을 향상시킨다. 또 B형간염 전주기 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완치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또 간염에 대한 낮은 인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예방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질병청 내 ‘퇴치추진단’과 외부 전문가 ‘정책자문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간염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질병청은 간학회와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을 공동 추진고 오는 2030년까지 B형간염과 C형간염의 퇴치 목표에 도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질병청과 간학회는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 연구와 간경변증, 간암으로 인한 국민의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한 교육·홍보를 함께 추진하는 등 감염인과 가족들의 건강 보호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 바 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간염 환자 조기발견, 관리 및 치료뿐 아니라 근거에 기반한 검증된 간염 정보 제공·확산 등 국내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 역량 강화에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간염 환자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연구, 치료연계 의료기관 협력 △국가 및 지자체 간염 관리 사업, 검진 이후 사후관리 △지침·교육·홍보자료 개발 연구, 조사, 공동 캠페인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배시현 간학회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질병관리청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질병부담 완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체결식에서 “간 건강 및 치료의 전문학회인 대한간학회와의 업무협약은 환자 조기발견 및 신뢰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하는 환자 관리 모델과 국민에게 유익한 간염 정보의 지속적인 질 관리를 위해 대한간학회와 보다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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