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합 격투기 선수 옥래윤(32)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 챔피업십 왕좌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원 챔피언십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의 퍼스트 뱅크 센터(수용인원 6500명)에서는 내달 6일(한국시간) ‘ONE 파이트 나이트 10’이 개최된다. 원 챔피언십 라이트급 공식랭킹 1위 옥래윤은 하와이·필리핀 대회 챔피언을 지낸 로언 타이너네스(33)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옥래윤은 2022년 8월 타이틀 1차 방어 실패로 정상을 뺏긴 후 253일(8개월 10일) 만에 나서는 재기전이다. 옥래윤은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타이너네스 등을 상대로) 실력을 증명하면 왕좌를 다시 노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옥래윤은 △전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39·러시아)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9·미국) △라이트급·웰터급 통합 챔피언 크리스천 리(25·미국/캐나다)를 차례로 꺾고 원 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이 돼 종합격투기 데뷔 9년 만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옥래윤은 왕좌를 되찾길 원하는 한국계 파이터 크리스천 리(이승룡)와 337일(11개월 3일) 만에 치른 2차전이 챔피언으로 첫 경기였지만, 2라운드 무릎 공격을 맞고 TKO 됐다.
옥래윤은 “지난 경기에서 졌으니 우선 1~2경기는 이겨야 한다”면서도 “크리스천 리는 바로 리매치를 했다. (원챔피언십 타이틀 도전권 재획득은) 1·2승을 추가하면 정당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도 “옥래윤은 크리스천 리와 3차전을 원한다. 상대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깨고 라이트급 왕좌를 탈환하고 싶을 것”이라며 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옥래윤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상대 수준이 높아질수록 몸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월드클래스와 경쟁하려면 작은 디테일도 중요함을 깨달았다”며 크리스천 리한테 패배한 후 얻은 교훈을 얘기했다.
“그전까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실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경기를 치러왔다”는 옥래윤의 말에는 자신을 꺾고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최강자임을 재입증한 크리스천 리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 느껴진다.
‘ONE 파이트 나이트 10’은 원챔피언십이 미국에서 개최하는 첫 넘버링(최고 등급) 대회다. 뉴욕에서 내달 5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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