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7일 백광산업에 대해 새만금 양극재 전구체 투자 최대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광산업은 1954년에 설립된 무기화학 소재업체로 염소,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염산, 특수가스 등을 제조하고 있다.
조정현 연구원은 "동사의 주력 제품인 수산화나트륨은 최근 2차전지 산업에 쓰임이 확대되고 있다. NCM 및 NCA 양극재 전구체 제조시 분순물을 제거하는 공침 공정에 수산화나트륨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라며 ”현재 동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4사(한화솔루션, LG화학, 백광산업, 롯데정밀화학)의 과거 3년 평균 가동률은 95% 수준으로,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인 전구체 증설 계획을 고려하면, 현재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수급 미스매치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광산업이 국내 수산화나트륨 업체 중 새만금 산단 내 최대 CAPA를 보유한 업체로 구조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2028년까지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 65만톤으로 확대 새만금 산단을 중심으로 2차전지 전구체 증설이 폭증할 전망”이라며 “IRA법안에 따라 중국 의존도 95% 수준인 양극재전구체 내재화 및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새만금 산단의 세액공제 혜택(5년간 100% 세율 면제)에 따른 투자 유치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메이저 전구체 업체들의 JV를 통한 국내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광산업은 지난해 이미 100% 수산화나트 륨 CAPA를 기존 15만톤에서 18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국내 전구체 생산능력은 2023년 10만톤에서 2028년 65만톤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으로, 약 55만톤의 추가 수산화나트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동 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수산화나트륨은 제품 물성의 민감도로 인해 수출입이 제한적인 내수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Top 3 생산능력을 보유한 동사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백광산업의 2023년 매출액 2607억원(+12.0%, YoY), 영업이익 317억원(+13.7%, YoY)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수산화나트륨 증설 효과 본격화와 반도체 향 고순도염화수소 소재 공급 확대로 동 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라며 “작년 여수공장 신설비교체를 통한 생산효율성 증대로 수산화나트륨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순도염화수소는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국산화소재이며, 백광산업이 국내 유일 양산 중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존 1500톤에서 3000톤으로 증설을 목표로 향후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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