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7년 약 13만900명에서 2021년 약 20만명으로 6만명(44.5%) 증가했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는 "공황발작은 1년 동안 미국의 성인 11%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라며 "평균적으로 22~23세에 증상을 처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운 증세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 심장, 호흡기 질환 그리고 뇌 질환 등 여러 원인에 대해 검사하게 되는데, 대부분 검사상으로 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행히 한 번 공황발작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는 건 아니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이 있는 경우에 내려지는 진단으로 한 번 이상의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히 공황발작은 갑상선항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질환, 전정기관 부전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서 신체적인 이상이 없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공황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다. 연예인들도 힘들었던 공황 증상의 경험이 감당하기 힘든 바쁜 일정 혹은 주변의 부담감 등과 같은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과거의 경험과 충격에서 공황발작의 원인을 찾고, 심리치료를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의 기능에 원인이 있고, 이에 대한 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공황발작에 관여하는 뇌의 기전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의 치료도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 외에 약물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또 공황장애 환자는 카페인과 술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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