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8월 4일 5·18기록관서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 개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올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8월 4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를 개최한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대안언론의 역할을 수행했던 '들불야학'의 교육 이념과 교육 목표를 중심으로 배움의 공간으로써 '들불야학'이 보여준 동시대 특성을 설명하고, '들불야학'의 활동을 조명한다.
'들불야학'은 1978년 7월 23일 광천동성당 교리실에서 35명의 노동청소년과 8명의 교사가 모여 입학식을 가지면서 출범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 기록물, 영상, 특별제작 카툰 등을 통해 '들불야학'의 교육 시스템이 동시대 교육현장에서도 적극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설명한다. 다양한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당시 현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꾸몄다.
특히 '들불야학'이 5·18민주화운동 기간 민중언론, 대안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던 사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간 '들불야학'에서 제작·발행된 유인물, 호소문, 회보들은 시위 현장의 상황과 신군부의 대응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매일 참상이 발생하는 혼돈의 공간에서 광주시민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들불야학'이 발행한 대부분의 기록물이 그동안 자료집이나 전시 및 책자 등에서 각기 따로 소개되었던 것과는 달리 종합적으로 시간순에 따라 실물과 그 내용을 전시했다.
전시는 오는 9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에서 기증한 많은 기록물들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시민에게 오월 광주정신을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오감으로 다가가는 시도를 하겠다. 많은 시민이 찾아와 감상해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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