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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10년간 연락 없다가 결혼식 오라는 친구"…김경일 조언은 [RE:TV]

뉴스1

입력 2023.05.11 05:30

수정 2023.05.11 05:30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정형돈이 애매한 인간 관계에 대해 궁금해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인간 관계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MC들은 "사람이 노력하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냐"라고 물었다. 김경일은 "(호감을 얻으려는 노력보다) 가장 좋은 건 그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더 잘 지내보려는 게 낫지, 어떤 사람을 정해 놓고 호감을 얻으려 한다면 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개그우먼 송은이가 "너무 피곤해서 (사람과) 손절하고 싶을 때는 어떤 방법이 있냐"라면서 매끄럽게 관계를 끝내는 방법을 궁금해 했다. 그러자 김경일은 "이 말 안에 벌써 딜레마가 있다. 매끄럽게 손절이라고 하지 않았냐. 손절은 단호한 결과다. 그게 가장 마지막이어야 한다. 그래서 손절보다는 '거리를 두자'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시간, 아는 사람 등 이런 걸 하나씩 철저하게 공유하지 않는 거다. 시간부터 공유하지 않고 아는 사람도 공유하지 않는다. 그걸 한꺼번에 해서 손절하면 오히려 내가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이때 개그맨 정형돈이 "10년간 연락 안 한 친구가 갑자기 연락 오더니 결혼식에 와서 축하해 달라고 하면 어쩌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경일은 "저는 이렇게 얘기한다. '최선을 다해서 갈게' 하고는 결국 안 간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김경일은 "물론 갈 때도 있다. 전화한 사람이 아주 이상한 사람만 아니라면 통화 당시에는 최대한 축하해 준다. 참석을 할 지에 대한 판단은 그 후에 한다"라며 "대부분 사람들이 감정과 결정을 동일시하려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해 MC들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이를 듣던 송은이는 "아~ 우리는 그걸 묶어서 같이 가려 했던 것 같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하면 더 편할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경일은 "이런 난감한 상황, 거절할 상황이 보통은 자주 안 온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거절하는 게 가장 어려운 거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을 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연습해라"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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