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서핑장 도전 前항공사 대표 웨이브파크 한태근 대표
작년 15만명 찾아… 올해는 22만명 목표
온가족 즐기는 ‘야외풀’ 등 내달 개장 앞둬
에어부산 대표 등 항공사에서만 40년 근무
"항공사 수준의 안전·최상의 서비스 제공"
작년 15만명 찾아… 올해는 22만명 목표
온가족 즐기는 ‘야외풀’ 등 내달 개장 앞둬
에어부산 대표 등 항공사에서만 40년 근무
"항공사 수준의 안전·최상의 서비스 제공"
웨이브파크는 지난 2020년 10월 개장해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서핑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대표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서핑'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최우선 목표로, "초보자부터 전문가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웨이브파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1시간에 1000개 파도 즐길 수 있어
웨이브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에 관계 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에서 즐기는 서핑의 경우 좋은 파도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 많이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고, 무엇보다 강원도와 제주까지 가야 하는 시간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기라도 하면 어렵게 떠난 '서핑 여행'이 '헛일'이 되기까지 한다.
하지만 웨이브파크에서는 기다릴 필요 없이 누구나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인공서핑장 조성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웨이브가든(Wave Garden)의 파도메이커에서는 입문자를 위한 낮은 파도부터 전문 서퍼를 위한 배럴파도까지 8초에 한번씩 새로운 파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매력은 이미 외국인들에 더 유명해져 최근에는 서핑 성지로 불리는 하와이와 일본에서 서퍼팀 20여명이 1주일이나 머물다 가기도 했다.
한 대표는 "웨이브파크에서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민물서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라며 "인공파도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는 서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안가고 안전하게 '수도권 서핑' 가능
이와 더불어 한 대표에게 올해는 웨이브파크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되기 시작했지만, 정상적인 운영은 개장 3년째가 되는 올해가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15만여명이 웨이브파크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이 보다 많은 22만여명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서퍼들이 해외 여행에서 서핑을 배워 오는 경우가 많은데, 웨이브파크 개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생겼다"며 "이같은 매력이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서핑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6월 3일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미오코스타존(야외풀)이 개장하며, 시흥시민 무료입장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서핑을 즐길 수 없는 한겨울에는 눈썰매장 만들어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가 하면, 신혼부부를 위한 '웨딩촬영' 지원, 연인들을 위한 '사진 맛집', 해양스포츠와 연계한 '카누와 카약 체험', 초등학생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을 통해 입소문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항공사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 제공
한 대표는 웨이브파크 대표로 취임하기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부터 에어부산 대표까지 역임하며 항공사에서만 40년을 근무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가 그동안의 삶과 전혀 다른 이곳으로 온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한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마지막으로 내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항공사는 안전과 서비스에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그런 항공사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꼼꼼하게 이용객들이 안전이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웨이브파크는 매년 3~4번씩 인명구조 훈련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또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해 기준치보다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성수기 때는 무려 200여명에 달하는 안전요원과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표는 "웨이브파크 '물이 깨끗하다'는 후기가 가장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웨이브파크에서 시흥 시청 소속 2명의 서핑 국가대표가 훈련하는 곳"이라며 "우리나라는 서핑 '불모지'이지만, 미래의 서핑 대표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의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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