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만 서른살을 맞는다. 1993년 1호점 창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유통업계 혁신을 이끌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자리잡은 지 30년이 되는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5월 이마트 인천 연수점에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언급하며 이마트, 스타벅스, 스타필드, 편의점, 야구장 등 모든 계열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의 시간을 뺏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 역시 최저가 경쟁보다 맛집, 체험, 즐길거릴 등을 통해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공간으로 새로 거듭나고 있다. 만 30살 이마트는 앞으로 30년도 아이, 어른, 노인은 물론 전세대가 찾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 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공간 혁신의 핵심은 '쇼핑을 하러 오는 대형마트가 아니라 즐기러 찾아와 쇼핑도 하는 공간'이다.
■이마트 30주년 캠페인 MZ 적극 공략
2023년 한 해 동안 이어질 ‘이마트 30주년 캠페인’은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행사, MZ세대를 겨냥한 문화 행사 등으로 나뉜다.
이마트가 30주년 연중 이벤트를 벌이는 바탕에는 ‘과거 엄마아빠 손잡고 갔던’ 이마트를 ‘이제 아들딸 손잡고 즐겁게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어린이부터 20대,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온 세대가 즐겨 찾는 재미난 곳이 이마트의 미래상이다.
이마트는 특히 미래 고객인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5월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이마트 월계점 1층 아트리움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미래 고객인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이마트 30주년 로고를 형상화한 어린이 미로 체험 공간을 선보였다.
미로 체험 공간은 이마트앱을 통해 월계점 단골점포 설정 및 행사페이지 인증을 완료한 키즈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며, 일일 약 600여명이 참여하며 어린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로 체험 공간은 포토존, 스탬프존, 볼풀이 가득한 플레이존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눠 키즈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했다. 미로 내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고객대상으로 뽑기를 진행하여 럭키박스, 피코크음료, 30주년 부채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쇼핑 체험을 통해 장보는 즐거움을 느끼고 경제 관념을 배우는 ‘어린이 장보기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분리수업이 가능한 6~8세 키즈 고객을 대상으로 하여, 4월 8일 이마트 청계천점을 시작으로 15일 서수원점, 29일 춘천점, 30일 포항이동점 등 총 4개 매장에서 각각 진행했다.
이마트 내 그로서리 매장에서 스스로 상품을 골라 결제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컬처클럽 내 쿠킹 스튜디오로 이동해 전문 강사와 함께 피자를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이를 기억할 수 있는 상장을 비롯해, 이마트 30주년 기념 앞치마, 모자, 토시 등 선물을 제공했다.
‘어린이 장보기 이벤트’는 4월 시범운영 후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버추얼 밴드 '상공이호' 협업 NFT 판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버추얼 밴드 ‘사공이호’와 협업해 대체 불가 토큰(NFT)를 판매한다. 이번 이벤트는 이마트 30주년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버추얼IP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버추얼 그룹 사공이호의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이마트 속성을 가진 NFT 500개를 발행해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NFT는 사공이호의 멤버 오리알씨의 NFT이며 빗썸메타의 NFT마켓플레이스 '네모 마켓' 내에서 이더리움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협업 NFT 소유자는 향후 6개월간 피코크 제품 교환권과 이마티콘 등 이마트에서 사용가능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NFT 사용자들에게 매장 방문 및 이마트를 경험하게 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과거 이마트를 찾았을 때 느꼈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마트송’을 소재로 한 감성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3일 이마트송 원곡 버전을 매장과 SNS를 통해 다시 선보였고, 3월 2일에는 SNS 등을 통해 4팀의 아티스트가 각각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이마트송을 공개했다. 이번 콜라보에는 2023년 가장 핫한 싱어송라이터 ‘윤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적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인조 퓨전국악밴드 ‘예결밴드’, 실험적인 공연으로 사랑받는 오케스트라 ‘베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추억의 이마트송을 리메이크한 아티스트를 맞추는 이벤트에 2천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했고 이를 따라 부르는 영상 콘텐츠도 다수 생겨 화재가 되었다. 30주년 인증샷 이벤트에는 850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풍성한 축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마트는 음원 공개에 앞서 3월 1일, 성수동 연무장길 경창정밀 건물 외벽에 네 팀의 아티스트를 표현한 그라피티를 공개하기도 했다. 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자 MZ세대들이 가장 즐겨찾는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그라피티를 공개한 것이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와 MZ세대에게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갈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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