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루 더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환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된 지 약 1시간20분이 지난 오후 7시50분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24분 예정대로 발사된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엔진 분리까지 순조롭게 예정대로 동작해 목표 고도에 도달했다. 목표 고도에 도달한 누리호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20초 간격으로 위성 분리에 들어갔다.
누리호는 당초 24일 오후 발사 예정이었으나 준비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설비 제어 컴퓨터가 사이의 통신 이상이 확인돼 발사가 중단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이날 오전 5시께까지 작업을 진행해 3차 발사가 차질 없도록 조치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에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환호했다.
이날 TV 중계를 통해 누리호 발사를 지켜봤다는 30대 자영업자 김준수씨는 "어제 발사가 연기도서 아쉬웠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우리 나라 기술로 만든 로켓이어서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석환씨(33)는 "최근에 과학 유튜브를 보고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이 커졌다"라며 "누리호 발사가 성공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하루 더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중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는 40대 윤모씨는 "아들이 우주선을 좋아해서 중계를 같이 봤다"라며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나까지 기분이 좋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따면 그때는 현장에 가서 보고 싶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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