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오는 28일로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라 대표와 호안에프지 대표 변모씨,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를 이날 중 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라 대표 일당은 시세조종으로 범죄수익 2642억원을 거두고 이중 1321억원 상당을 수수료 명목으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는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투자자 명의의 차액거래결제(CFD) 계좌를 개설해 통정매매(매수인과 매도인이 주식 매매 수량·시기·가격을 사전에 정해 거래하며 주가를 움직이는 수법)를 하며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의 경우 라 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의 등기상 대표로, 고액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한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안씨 역시 고액 투자자 모집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번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라 대표와 그의 측근인 변씨와 안씨를 체포했다.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들은 지난 11~12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라 대표 일당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이달 초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돈 세탁 창구 의혹을 받는 갤러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의 범죄수익 2642억원 중 라 대표 소유 재산 55억, 호안에프지 사내이사 박모씨의 재산 83억 등을 포함해 총 152억원을 동결 조치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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