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1일 SNS와 지역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경기 의정부, 양주 지역에 "누군가 세안제를 가장한 '염산'을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는 경고글이 퍼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논란이 된 물질은 해당 지역에서 탈모관리업체를 운영하는 업주가 직접 제조한 세안제를 홍보하고자 지역 곳곳에 비치한 샘플이었으며, 염산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SNS에 "누군가 염산을 폼클렌징 샘플이라고 속이고 우편함에 넣고 다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클렌징폼과 1:1 비율로 섞어서 세안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지퍼백이 찍혀 있다. 글쓴이 A씨는 "다른 분이 말씀했던 것처럼 염산 맞다"며 "2단지 우편함에도 있었고, 어른분들께서도 나눠주시니 절대 받으면 안되고 버리거나 신고하라"고 했다.
이 내용은 지역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고, 이후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경기 양주시 덕정동 등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을 봤다며는 제보글 등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도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세안제를 수거하고 성분 조사를 벌인 결과 정제수와 흑설탕 등을 함께 끓여 만든 제품으로 파악됐다. 제품을 만든 사람은 탈모관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양주경찰서 관계자는 "한 업체에서 세안제 신제품을 만든 것을 주민에게 써보라고 나눠줬다"며 "감식 결과 염산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주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루머 생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같은 소문이 퍼진 경위와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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