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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닭 배달 봉지서 바퀴벌레가 '파닥'..."환불 안돼요" 딱자른 사장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4 10:35

수정 2023.06.14 10:50

엄지만한 바퀴벌레 살아서 배달됐는데
"음식서 나온거 아니잖아요" 환불 거부
배달음식 포장 비닐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사진=네이트판
배달음식 포장 비닐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사진=네이트판
[파이낸셜뉴스] 한 누리꾼이 배달 주문한 찜닭이 포장된 비닐봉지 안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다며 하소연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찜닭에 살아있는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환불이 안 된대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음식이 든 비닐봉투를 풀어서 공기밥과 무 용기를 꺼내고, 그 아래 있던 찜닭 용기를 꺼내려던 순간 엄청난 크기의 바퀴벌레를 플라스틱 용기 위에서 발견했다"라며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크기의 거대한 바퀴벌레가 (배달) 플라스틱 용기에 붙어서 왔다"라고 밝힌 뒤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비닐봉지는 안쪽에서 한 번, 바깥쪽에서 또 한 번 등 총 두 번 꽁꽁 묶여 있는 상태로 배달받았다. 바퀴벌레는 가게에서 온 것이 확실하다"라며 바퀴벌레가 비닐봉지 속을 기어 다니고 날개를 파닥거렸으며, 큰 크기에 충격받았다고도 호소했다.


A씨는 "그 크기에 충격을 받아서 차마 다시 비닐봉지를 들춰볼 수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저한테 일어난 것인지 충격"이라며 "음식 위에서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코앞에서 본 충격에 아직까지 멍하다. 트라우마가 생기겠다"고 토로했다.

배달음식 포장 비닐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사진=네이트판
배달음식 포장 비닐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사진=네이트판
이후 A씨는 가게 사장에게 전화해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가게 사장은 "음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해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A씨는 "사장님은 사과 한마디 없으시고, 음식에서 나온 게 아니라 환불이든 재배달이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배달앱) 상담원분들도 사진 보기 전이라서 그런지 '날파리 같은 건가요? 손톱만 한가요?'하면서 가볍게 여기고, 가게에서 환불 안 해주면 환불이 어렵다고 했다. 재차 얘기하니 포인트로 지급해주겠다고 한다. 저는 그냥 환불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씨는 배달앱에 리뷰를 남겼다.
그제서야 사장은 환불해주겠다는 연락을 했다. 그는 "배달앱 측에서 식약처 신고가 들어간 상황이라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위생 문제라면 너무 심각한 것 같다"라며 "가게는 시장 안에 있다.
시장에 저 정도 크기의 하수구 바퀴벌레는 있을법한 일이라서 가게 위생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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