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 절반이 문화재 조사구역, 어려움 딛고 주민 위한 공간으로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으로 남아있던 경기 고양시 관산 근린공원이 46년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달 20일 덕양구 관산동에 위치한 관산근린공원의 조성 공사를 마치고 이를 축하하는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이동환 고양시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 및 심상정 국회의원과 문명순·권순영 지역당협위원장 등 지역인사와 관산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공원 준공을 축하했다.
관산근린공원은 1977년 1월 도시계획시설로 최초 결정되고 그간 미집행되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으로 남아 있던 공원이다. 관산동의 유일한 공원을 그대로 실효시킬 수 없었던 고양시는 2020년 5월 실시계획인가를 득하여 공원일몰제에서 구제하고, 토지 보상을 실시해 2021년 9월 공원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관산근린공원 조성이 늦어진 이유는 사업대상지 4만9891㎡의 절반에 달하는 면적이 문화재 조사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재 시굴조사는 물론, 공원부지 내의 낡은 건축물의 소유자를 찾고 보상하는 것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시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조성하고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보완하고 주민간담회와 설문조사를 거쳐 주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 오래된 벚나무를 살려 공원의 중심을 잡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어린이 놀이터의 위치가 변경됐다.
또한 문화재조사로 훼손된 부지에는 숲속 놀이터를 조성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용해 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청장년층을 위한 전문 운동기구를 집적 배치했다.
이동환 시장은 "관산근린공원이 공릉천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주민 여가 공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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