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회의장서 '막말'.. 시의원들 반발
[파이낸셜뉴스] 하은호 군포시장이 시의회 정례회에서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하 시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군포시의회에 따르면 하 시장은 전날 열린 제268회 정례회에서 시의회가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 촉구 결의안’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하려고 하자 “할 말이 있다”며 발언 기회를 요구했다.
이길호 시의회 의장이 하 시장에게 발언 기회를 줄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회를 선포하자 하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 지X하네”라고 말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의원들은 “시장이 의회에서 이런 막말을 하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 시장은 “존경하는 군포시민 여러분, 그리고 군포시의회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 의회 본회의가 정회되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제가 미숙한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는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상정된다는 소식에 의장님과 협의해 설명할 기회를 받았지만 의회는 정회되었고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속이 상해서 거친 표현이 튀어나오고 말았다”라며 “상처를 입으신 의원님들과 지켜보셨던 시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시장은 “다시 이런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포시의회는 전날 남부역사와 북부역사로 나뉘어 있는 금정역을 통합역사로 개발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 6명이 발의한 결의안은 국힘의힘 의원 3명이 퇴장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결의안은 금정역의 남부·북부 역사 분리 개발을 반대하며 시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에 통합역사 개발을 촉구하고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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