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구경찰청장이 이제 막 나가는구나"라면서 "시민단체가 우리 직원들이 하지도 않은 선거법 위반을 고발했는데 선관위에서조차 조사 중인 사건을 지금 대구시 유튜브 담당자와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다고 한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봅니다"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아울러 이 시민단체가 좌파단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 수사까지 한다니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그건 깡패다"라면서 "그래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반발했다.
공보실장을 겸하고 있는 정장수 정책혁신본부장도 압수수색 착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2월 22일 대구참여연대의 고발 사건과 관련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 요청에 대해 단 한 번의 누락도 없이 성실히 협조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아무런 조사 요청도 없이 대구시를 이렇게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로부터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개정 지침이 내려온 이후 대구TV(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던 콘텐츠를 일제 정비하고 선관위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61개 영상을 삭제조치한 바 있다"면서 "자체 삭제한 영상도 원본 자료를 모두 경찰에 제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퀴어축제와 관련해 대구시와 경찰간 마찰이 빚어진 것과 이번 사안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오비이락이는 말이 있는데 공권력 집행도 오해 받을 짓은 하지 말아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