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달러 환율, 1300.3원에 마감
[파이낸셜뉴스] 27일 원·달러 환율이 1300.3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와 일본 재무당국의 구두개입, 무역지표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06.3원) 대비 6.0원 내린 1300.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가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7원 오른 1307원이었다.
위안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2위안(0.06%) 올린 7.209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7.2194위안)보다 절하 폭이 작아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 31분 기준 달러·위안 환율(하나은행 고시)은 7.22위안을 기록해 전일(7.23위안)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도 환율 하락 요인 중 하나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26일 달러화 대비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특히 간다 재무관은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환율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진단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월 데이터와 전년 동월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로 나올 것이 전망된다"며 "흑자를 전망하는 기관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또한 "6월 무역수지는 균형에 가깝게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흑자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 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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