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해외서 94개팀 참가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줄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내달 3일 막이 오른다.
28일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34개국, 323개팀, 8000여명의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화려한 수상경력과 타이틀을 자랑하는 94개팀이 대거 참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 Sängerkreis Hildburghausen 합창단은 2012년 창단돼 미국 신시내티 대회에 첫 참가 이후 라트비아 리가(2014), 러시아 소치(2016), 남아공 츠와니(2018), 벨기에 플랜더스(2021), 대한민국 강릉(2023)까지 6회 연속 참가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벨기에 플랜더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아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5위에 오른 벨기에 Amaranthe(아마란스) 합창단도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강릉을 찾는다.
2006년 창단돼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Top 50중에서 1위에 랭크된 홍콩 청소년 합창단 Diocesan Boys School Choir는 라트비아 리가 대회에서 금메달과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합창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미국 Young People’s Chorus of New York City는 뛰어난 기교와 화려한 쇼콰이어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다문화 청소년합창단이며 유명 국제 합창대회에서 1등을 수차례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Dekoor Close Harmony는 2012년, 2014년, 2018년 세계합창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 롤링 스톤즈와 콜라보 작업을 하는 등 국제적 활동의 중심에서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 팀이다.
이밖에도 보츠와나의 민속음악 보존을 위해 애쓰고 있는 Kgalemang Tumediso Motsete Choir와 페로제도에서 참가하는 Gotu Church Choir는 한국까지 총 20시간 이상의 비행을 거쳐 도착하는 가장 멀리서 오는 합창단이다.
한편 합창대회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통해 합창단들이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박에서 수송까지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해외합창단의 출입국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했으며 대회기간 총 805대의 전용버스가 제공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원스톱 수송이 지원된다.
또한 해외합창단들은 대학교 기숙사를 포함한 지역내 숙박업소를 1일 1330실, 대회기간 동안 1만4630실을 사용하며 여름철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중독 검사를 매일 실시하는 등 위생관리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기애 조직위 행사운영부장은 “대회기간동안 관람객과 대규모 국내외 합창단들이 강릉을 다녀가는 만큼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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