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원·달러 환율 전거래일 대비 10원 급등…5거래일째 1300원대 기록
파월, 금리인상 재확인…中 위안화 약세 동조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지난 주 5거래일 연속 130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연말까지 원·달러가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월, 금리인상 재확인…中 위안화 약세 동조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6월 2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30원 오른 1317.6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보다 3.2원 오른 1310.5원에 출발한 후 장중 내내 1310원대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6월 29일 1·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높은 2.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초 발표인 속보치(1.1%)와 비교했을 때 약 2배에 육박하며, 전문가 전망치(1.4%)도 크게 웃돈 수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GDP가 잘 나오자 오는 7월과 9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국채 금리도 2년물, 10년물 등이 모두 올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기준으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8%로 예측됐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또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한 연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안·달러는 지난주 말 7.2541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무려 5.33% 오른 수치다.
위안화 약세 원인으로 코로나19 봉쇄 해제 후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지적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부진이 위안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화 역시 이에 동조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원·달러가 13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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