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부 산하 공기업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침수 위험 우려가 큰 전국 168개 임대 주택 단지 지하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침수방지시설(차수판) 설치를 추진 중이다.
LH는 이달 말까지 차수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호우 경보 등 위험 기상 시 입주민 및 관리소를 대상으로 LH 카카오톡 채널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침수대비 행동 요령'을 전파했다.
건설·매입 임대를 대상으로 비탈면·옹벽 붕괴 우려 지역도 중점 점검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는 등 비상 근무에 나섰다. 위기경보 단계별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배수로 사전 정비와 노선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비탈 면과 배수로 등 취약 구간에 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취약 구간에 대한 보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풍수해 발생시 즉시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호우경보 또는 태풍 주의보 발효시 긴급 차단·복구 장비 배치를 마무리했다. 비탈면 유실에 대비해 권역별 긴급 기술 자문단도 가동한다. 지자체, 소방 등 유관기관간 권역별 상호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철도 공기업들도 선제적으로 수해 대책 마련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폭염·풍수해 대비 선제적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코레일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여름철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 안전한 열차운행을 위한 냉방설비, 배수시설 등 취약 지역 일제 점검를 마쳤다. 특히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춘 재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침수나 강풍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취약 지역을 일제히 보완했다.집중호우에 유실이 우려되는 비탈면을 보강하는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 예방시설을 확충하기도 했다.
국가철도공단 역시 24시간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재난대책 상황실 상시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철도 건설 현장과 운행선 인접 현장 등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인력·장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앞서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등 선제적 재난관리를 통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옛 국토부 산하기관이던 물 관리 실무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도 홍수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홍수 조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관리 콘트롤타워인 공사 물관리 종합상황실은 24시간 상시 가동되며 CCTV, 위성 데이터 등을 반영한 실시간 홍수 대응 시스템을 통해 댐, 보, 하굿둑 등 전국의 56개 수자원 시설을 총괄 모니터링 중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상 기후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 발생에 대비해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홍수기 동안 댐 운영을 철저히 하고, 재해 취약계층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대비 태세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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