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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만지고 찌르고"..하이브 아이돌, 팬사인회 '성추행' 후기글 쏟아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05:45

수정 2023.07.10 05:45

그룹 앤팀 / 트위터 갈무리
그룹 앤팀 / 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일본에서 선보인 한 아이돌 그룹의 팬사인회에서 팬들의 속옷을 검사하는 등 과도한 신체 수색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글로벌 그룹 '앤팀(&Team)'의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해 지난 8일 진행된 팬사인회에서 소지품 검사 도중 속옷 검사를 당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팬사인회에 다녀왔다는 A씨는 "스태프들이 속옷 검사를 했다"라며 "그냥 훑는 수준이 아니라 여기 만지고 저기 만지고 찌르고 성추행했다"라고 주장했다.

B씨는 "가슴 좀 만진다면서 만지다가 '워치죠?'하면서 날 작은 공간으로 데려가서 옷을 올리라고 했다"라며 "밀어붙여서 어쩔 수 없이 올렸는데 어떤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내가 속옷 검사 당하는 걸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이 바닥 된 기분이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팬 C씨는 "윗 가슴 꾹꾹 눌러보고 밑가슴도 꾹꾹 눌러보는 게 거의 애무급이었다"라며 "아무것도 못 찾으니까 사과 한마디 없이 '나가실게요' 이러더라"라고 했다.

이 같은 후기글이 쏟아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돈 내고 온 소비자 몸을 함부로 만지고 속옷 검사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 ,
"신고해야 한다", "너무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2023년 실제 상황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팬사인회를 주최한 위버스샵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위버스샵은 “팬사인회는 아티스트와 팬 간 1대1 대화의 자리로, 녹음 내용이 외부에 유출돼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곤란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전자장비의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라며 “8일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이를 확인하는 보안 보디체크가 여성 보안요원에 의해 진행됐고 팬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리 보안상의 이유라고 해도, 그것이 팬분들을 불편하게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앞으로 보안 목적의 검색에 비접촉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안을 준비하고,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아티스트와의 팬사인회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앤팀은 하이블 재팬의 첫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12월 앨범 '퍼스트 하울링: 미'(First Howling: ME)를 발표하고 데뷔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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