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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5000원?" 외국인도 놀란 ‘명동 바가지’..해법 내놨다는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10:57

수정 2023.07.10 10:57

명동에서 파는 군만두와 붕어빵. 사진=YTN 보도 영상 캡쳐, 뉴시스
명동에서 파는 군만두와 붕어빵. 사진=YTN 보도 영상 캡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명동 노점에서 파는 음식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중구는 가격표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구는 지난 7일 명동 특구협의회와 만나 명동거리 노점상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청이 직접 나서서 가격표시제 시행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서 가격표시제를 추진한다. 최근 명동 일부 점포의 음식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데다, 물건값을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받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후 명동상인복지회는 논란이 된 일부 품목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명동 대부분 점포에서 군만두 3개, 붕어빵 4개, 핫바 1개, 회오리 감자 1개는 각각 5000원, 오징어구이는 1만2000원 등 높은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길거리 음식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다.

'3개 군만두' 5000원에서 4000원으로..

이에 구는 명동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각각 5000원에 팔던 군만두 3개, 붕어빵 4개, 핫바 1개, 회오리 감자 1개 등의 가격을 4000원으로 1000원 낮췄고, 오징어구이는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2000원 내렸다.

구는 명동특구협의회, 명동상인회와 대책반을 구성해 이달 중 명동거리 노점상들의 영업시간 위반, 무질서, 위생관리, 불법 적치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조치하고 상인들이 자발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서비스 개선 교육과 캠페인을 병행한다.

여름철 영업시간은 평일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이고, 주말은 오후 2시부터 11시다.
위반 노점상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구는 이번 단속이 1회로 끝나지 않도록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상인회와 장기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동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상인들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관광객의 불편 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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