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가 성장 산업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정부도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는 등 대대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소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95억달러(약 12조4000억원), 88억유로(약 12조5100억원) 규모의 수소 투자를 확정했다. 이미 30여개 국가에서 수소 로드맵이 발표됐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 관련 투자금은 무려 450조원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린수소, 그레이수소, 블루수소로 나뉜다. 그 중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는 그린수소다. 청정수소로 불리는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수소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단순한 수소 에너지 생산을 넘어 청정수소가 필요한 만큼 증권업계에서는 그린수소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최근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DGP는 기존 태양광 및 풍력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및 그린수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에너지, LS일렉트릭, 삼천리자산운용 등과 수소 사업 확대를 위해 ‘SL에너지솔루션’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수도권 인근 SK주유소를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전환해 친환경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에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미래형 융복합 주유소다.
현재 DGP는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 본격화를 위해 내달 옥천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옥천공장은 1만5000평 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조립 공정과 전기차 급속 충전기 개발 및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개보수 및 증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ESS 관련 특허권 6건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DGP는 그린수소의 기반이 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누적 수주액은 1056억원이다. 올해 김제수협과 국내 소형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소형 태양광 사업은 유휴 지붕 및 옥상을 활용해 최소 100KW 이상 규모 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약 20년동안 안정적인 전력 판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두산퓨어셀, 상아프론테크, 일잔하이솔루스, 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 등이 그린수소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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