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신속한 전후 복구 사업 진행 돕기 위한 차원 해석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 적용, 비금속지뢰도 탐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탐지기로 수출경쟁력도 갖춘 장비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전날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인도적 지원과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며 "이런 원칙하에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해 추가적인 군수물자 지원을 결정했고, 관련 물자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는 지난 8일 한국에서 이륙, 9일 폴란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지뢰탐지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PRS-20K로 추정된다. 이 장비는 지표투과레이더(GPR) 기술을 적용해 금속지뢰뿐 아니라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다. 지표투과레이더는 전파 특성을 이용하여 표적을 탐지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는 장치다. 이 지뢰탐지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뢰탐지기로 해외 장비와 비교해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해 수출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지뢰탐지기는 배치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해 전시에는 기동로상 금속 및 비금속 지뢰탐지 임무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RS-20K 지뢰탐지기는 2015년 탐색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이 완료됐다. 2021년에는 체계개발 업체인 한화시스템과 양산계약을 체결했으며 품질시험과 야전운용시험도 마친 장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재건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다만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폴란드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방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4차 군수품 지원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가 신속한 전후 복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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