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대항마 버전으로 출시된 스레드는 500자 이내의 짧은 글 또는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이 스레드를 식품·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활용한 이는 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스레드에 최근 '품절 대란'을 빚은 농심 새우깡의 후속작인 먹태깡 사진을 올리고 "먹어봐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은 그가 구단주로 있는 SSG 랜더스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을 배경으로 찍혔다. 정 부회장은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렇게 같이 먹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스레드 계정은 13일 오전 9시 기준 18만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발빠른 행보에 식품업계도 본격적으로 스레드 마케팅 경쟁에 나설 채비를 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웰푸드_스윗스타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스레드에 가입했다. 롯데웰푸드 는 스레드에서 '어떤 걸 보고 싶으신가요?', '나도 쓰며들 수 있을까' 등 마치 개인 계정인 마냥 대화체로 가볍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심은 공식 계정만 만들고 아직 게시글을 올리진 않았다. 다만 부계정인 '농심_말레이시아'에서는 신제품 '미스터 비빔' 광고 영상이 올라왔다. 삼양식품은 파키스탄 계정을 만들고 '더 매운맛 라면에 도전해 볼 의향이 있는지' 등의 질문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빙그레, 매일유업, 스타벅스 코리아가 계정을 계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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