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당분간 글로벌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그는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7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 차주 등에 대한 상생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9월 채무 상환유예 종료 시 연착륙을 위한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그는 "차주별 상환 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하는 등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 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문제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 루머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최근 새마을금고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우려가 불거지는 등 소비자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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