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총 2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후보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KT는 지난 4일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20명이 지원했으며,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각각 1명, 6명의 후보를 추천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 상 사내 후보군 자격요건(그룹 부사장 이상 및 재직 2년 이상 등)을 충족하는 사내 후보자들을 포함해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다만 현재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심사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선임 과정에도 관여하지 않고 KT 경영안정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사후보추천위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 강화를 위해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인선자문단은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해 서류 평가 의견을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하고, 이사후보추천위는 인선자문단 의견을 참고해 대표이사 후보를 압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은 차기 대표에 응모한 34명의 후보를 4명으로 추린 바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구성된 대표이사 후보군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달 첫째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해당 후보는 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대표이사 공모에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석채 회장 시절 KT 사외이사),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 등이 자천·타천으로 공모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이다. 앞서 KT의 주된 사업인 ICT에 대한 전문성이 자격 요건에서 사라지면서 이른바 ‘낙하산’이 KT 대표를 맡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