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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이하 미취업자 25%는 "그냥 쉰다" [악화되는 청년 고용시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8 12:00

수정 2023.07.18 18:41

청년 취업준비생 2년째 감소
29세이하 미취업자 25%는 "그냥 쉰다" [악화되는 청년 고용시장]
올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10만명 줄었다. 청년층의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했고 대학 졸업 후 취업경험 비율 역시 떨어졌다. 미취업 청년 4명 중 1명은 직업교육이나 취업준비 등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고 있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월보다 1.0%p 떨어진 50.5%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47.6%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15~19세(7.6%), 20~24세(46.9%)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p, 0.2%p 떨어졌다. 25~29세(73.8%)는 1.5%p 상승했다.

정부는 청년층 인구 자체가 줄었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갈수록 활력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특히 최종학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모습이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졸업 후의 취업경험 비율은 87.3%(394만7000명)로 전년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청년층 대학 졸업자는 28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만5000명 감소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1개월이다.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4년 내 졸업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1년 이상인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미취업인 청년도 전체의 17.3%에 달했다.

미취업자의 41%가량은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 준비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25.4%는 '그냥 시간 보낸다'고 답했다. 청년 미취업자 4명 중 1명은 그냥 놀고 있다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416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84.8%는 취업시험 준비 자체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 비율은 전년보다 1.7%p 올랐다.
취업시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전년보다 1.7%p 줄어든 15.2%에 그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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