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서, 조대현, 김택연은 압도적인 기량
이후 이영복 감독 앞 테스트 통과한 선수들이 청대 승선 영광
임상현, 한화이글스배에서 좋은 제구력 + 커브 증명
박기호, 우수투수상 수상한 제구력 좋은 사이드암
육선엽,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의 모습
전미르, 빠른 공과 좋은 제구력에 주안점 … 타자보다는 투수로 활용
이후 이영복 감독 앞 테스트 통과한 선수들이 청대 승선 영광
임상현, 한화이글스배에서 좋은 제구력 + 커브 증명
박기호, 우수투수상 수상한 제구력 좋은 사이드암
육선엽,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의 모습
전미르, 빠른 공과 좋은 제구력에 주안점 … 타자보다는 투수로 활용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오늘(7월 18일) 발표된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명단을 보면 특징이 있다.
한화 이글스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수 엔트리는 다른 그 무엇보다 제구력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다.
일단, 황준서, 조대현, 김택연은 이미 뽑힐 것이 매우 유력했던 선수들이었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갔던 선수들이고 상위 5번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박건우는 올 시즌 고교 전체 이닝 1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76.2이닝에 1.17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재론의 여지가 없다.
결국, 이들 외 나머지 투수 라인업을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이었다. 그리고 투수로 선발된 선수를 보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해당 경기에서 멀티 이닝을 던진 선수는 딱 3명. 황준서, 임상현, 박기호다. 그리고 3명은 모조리 선발되었다. 대학생들과의 박빙의 상황에서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구력이 뒷받침 된다는 의미이고, 무엇보다 이영복 감독이 보는 앞에서 잘 던졌다는 것이 크게 당락을 좌우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이우현이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배에서 잘했던 박기호가 눈에 들어왔다. 직접 경기를 지켜보니 모든 사이드암 중 가장 좋은 선수가 박기호라는 것이 이 감독의 판단이었다. 박기호는 한화 이글스배에서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임상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임상현은 육선엽과 더불어서 한화 이글스배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던 선수였다. 당시 1.2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을 했다. 당시 포심도 그렇지만, 각이 큰 커브가 상당히 좋았다. 이 부분이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그때 임상현의 투구가 눈에 들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름값은 전준표였지만, 결국 이 감독은 임상현을 선택했다.
배찬승과 육선엽도 다르지 않다. 배찬승은 당시 홈런을 허용하기에는 했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폼이 예쁘고 제구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대전 야구장에서 증명했다. 현재 손현기의 제구가 매우 불안하고, 조동욱은 유급이라서 선발될 수 없다. 따라서 배찬승은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육선엽은 한화이글스배 최고의 스타였다. 그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올라갔다. 육선엽은 한화이글스배가 펼쳐졌던 6월 6일 이후 신일고전에서 5이닝 2피아타 7K로 호투한 것 외에는 딱히 등판이 없었다. 7월 12일에는 0.2이닝밖에는 던지지 않고 부상으로 내려갔다. 따라서 그날의 호투가 이 감독의 마음을 확 잡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미르는 타자보다는 투수로서 팀에서 활용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전미르는 투수로 생각하고 뽑았다. 제구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우완 투수쪽에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덕수고, 광주일고, 대구고를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은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대구고전에서는 9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37이닝 11사사구로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하는 투수다. 고교 수준에서는 특급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영복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솔직히 장현석이 빠졌지만 투수력은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이드암이 부족하다고 느껴 우완을 한 명 더 뽑았다. 7이닝 경기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은 모두 배제하고 지금 바로 쓸 수 있는 선수 위주만 선발했다. 제구력이 가장 큰 선발 기준이었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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