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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기어때, 쏘카 등 성수기 수요 잡기
[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야놀자, 쏘카 등 플랫폼 기업들이 숙박예약과 차량공유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행자들의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해주는 한편, 가격 할인 등 통합 혜택을 통해 '락인'(고객 장기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 '글로벌 항공' 서비스 확대
19일 한국관광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5200억 달러(한화 약 600조원)에서 오는 2027년 약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야놀자는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를 통해 국내외 모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야놀자 앱 안에 항공 카테고리에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검색은 물론 예약과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외 항공을 결제할 때, 야놀자 포인트·놀(NOL) 포인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의 전문성과 인벤토리를 기반으로 ‘해외 항공 최저가 보상제’를 시행한다”면서 “다른 플랫폼 항공권보다 가격이 비쌀 경우에 차액만큼(최대 10만 원)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 구매 고객에게는 해외 숙소 전용 최대 15%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등 슈퍼앱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이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인혜택 늘리고 '테마 여행' 강화
여기어때에 따르면 지난 6월 항공권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22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또 전체 항공권 거래액 중 약 69%가 해외항공이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는 7월 한달 간 ‘항공 메가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외 항공권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윤종민 여기어때 모빌리티 팀장은 “해외여행 서비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항공권 거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단거리, 장거리 모두 정기적 프로모션을 운영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리얼트립도 전국의 여행사 및 대리점들과 제휴를 맺어 여행 컨설팅에서 맞춤형 플랜까지 제공하는 ‘여행 전문가 연결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이 올 2월 전격 영입한 육경건 하나투어 전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B2B(기업간거래) 분야의 사내독립기업(CIC)을 통해서다. 즉 여행객이 직접 오프라인 대리점에 찾아가야 했던 1:1 패키지 여행 상담을 온라인에서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쏘카, '숙박예약시장' 시동 걸었다
쏘카도 숙박예약시장 진출을 통해 모빌리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카셰어링(차량공유)과 전국 2만5000개 호텔·리조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한 ‘쏘카스테이’를 운영하면서다. 이에 따라 쏘카 앱 하나로 가장 가까운 쏘카존 카셰어링과 전국에 위치한 다양한 숙박시설을 조회·예약·결제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쏘카스테이는 하나의 앱에서 이동 수단과 숙박 예약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유일한 서비스로 타 온라인 여행사(OTA) 대비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강점이다. 또 쏘카만의 결합상품 할인 시스템도 기존 온라인 여행사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쏘카는 올 1월 선보인 KTX묶음상품의 콘셉트를 ‘합리적인 가격의 끊김 없는 이동 서비스 제공’로 설정, 이동 수단을 결합 구매하면 할인 혜택이 커지는 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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