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약자 코스프레 반복한 민주당이 영장 정당성 판단? 꼼수당다워"

민주당 '조건부 불체포특권 포기' 비판
"혁신 의지 없는 혁신위 자진 해체해야"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조건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데 대해 "겉으로만 포기하는 듯한 꼼수"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특권을 포기한다면서 실제로는 특권 사수를 결정한 민주당에 법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앞선 18일 당 소속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결의했다. 다만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해'라는 조건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은 국면 전환용으로 써먹으려는 새빨간 거짓말임을 실토한 것"이라며 "역시 악마는 악랄한 디테일에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민주당은 그간 검찰 수사에 대해 야당 탄압이 아니라고 한 적 있냐"며 "(이재명) 당대표의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야당 탄압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며 그간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럼 민주당이 영장 청구의 정당성 여부를 자신들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꼼수가 통할 거라는 것이라 생각하는 논리구조가 신기할 따름"이라며 "역시 꼼수 탈당을 반복하는 꼼수당다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민주당이 어차피 혁신 의지 없는 것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 혁신위는 지금이라도 자진 해체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e-mail]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