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절대 돈 함부로 쓰지 않는 구단 … 빅클럽 중에서는 키워서 쓰는 경향 강해
나폴리에 바이아웃 지불 … 아시아인 역대 최고 이적료
뮌헨 “김민재 빌드업 능하고 피지컬 좋은 완성형 센터백”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은 당연하고 김민재 영입으로 트레블 도전
나폴리에 바이아웃 지불 … 아시아인 역대 최고 이적료
뮌헨 “김민재 빌드업 능하고 피지컬 좋은 완성형 센터백”
뮌헨, 분데스리가 우승은 당연하고 김민재 영입으로 트레블 도전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세계적인 빅클럽이자 독일 축구계에서 ‘악의 제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바이에른 뮌헨이 코리안 철기둥 김민재에게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금 당장부터 팀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김민재 띄우기에 나섰다.
사실 뮌헨은 뮌헨은 실력만큼이나 건실한 운영으로도 유명하다. 거의 매 시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등으로 프로축구계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던 2019~2022년에도 3시즌 연속으로 흑자를 내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돈을 막 쓰는 구단이 아니다. 철저하게 실력과 가성비를 따진다. 빅 클럽 중에서는 FC바르셀로나와 더불어 선수를 '키워서' 활용하는 경향이 큰 축에 속하는 구단이기도 하다. 무분별하게 돈을 유망주에게 쏟아붇는 경영은 하지 않는다. 프란츠 베켄바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필리프 람 등 유스팀 출신으로 구단 레전드 반열까지 오른 선수가 유독 많은 것도 그래서다.
그런 뮌헨이 바이아웃을 지르면서까지 김민재를 영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김민재가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사실 뮌헨은 김민재가 없어도 독일 리그 우승을 하는데는 하등의 지장이 없다. 이미 분데스리가 11연패 중이다. 뮌헨의 눈높이는 더 높은 곳에 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곧 뮌헨의 트레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뮌헨은 김민재의 장점과 축구선수로서 성장 과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하게 전했다. 뮌헨은 "페네르바체(독일)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민재는 키 190㎝에 오른발잡이로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이 두루 좋은 완성형 센터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식전 49경기 중 45경기에 출전했으며,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면서 "태클(63%)과 패스(91%) 성공률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전진 패스를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1천57회)이자 세 번째로 패스(2천547회)를 많이 성공시킨 선수"라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K리그 활약상,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점도 언급하면서 "김민재의 정신력과 강력한 신체적 특성을 두고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히며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6월 나폴리 합류 당시 2천500만 유로였던 그의 가치는 2.4배나 증가하며 손흥민(5천만 유로)을 뛰어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가 몸담은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통산 6차례 우승해 레알 마드리드(14회·스페인), AC밀란(7회·이탈리아)에 이어 리버풀(잉글랜드)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다. 가장 최근에 UCL에서 우승한 것은 2019-2020시즌으로,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트레블(3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 두 차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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