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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가 살 길" LGD, LCD 직원 270여명 전환 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2 16:52

수정 2023.08.03 00:43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직원 270여명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조직으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장악한 LCD 사업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인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부 인력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부 공정·장비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OLED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플라스틱 OLED(P-OLED)·OLED 스쿨'을 올 초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OLED 입문 지식, 공정기술 기초, 실무 지식·스킬 강화 등 OLED 관련 기술 교육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말 경기 파주 7세대 TV용 대형 LCD 생산라인 가동 종료와 OLED 사업 성장세로 인력 운영 효율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해당 교육을 이수한 273명 전원 OLED 사업부로 전환 배치됐다.

회사 측은 "LCD와 OLED의 구조적 차이와 공정 프로세스상 특징을 이해하고 발광 메커니즘 및 소자 구조·특성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성공적인 직무 전환을 밀착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97개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프로그램도 새로 개설했다. OLED 신제품과 미래 신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OLED 패널·회로·기구·광학·소자 5개 영역의 연구개발(R&D) 교육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부가가치가 높은 OLED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은 50%를 돌파했다. 흥국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이 올해 52%에서 2025년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매출 성장세에 올해 4·4분기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패널을 공급 중인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 등에 힘입어 소형 OLED 매출 비중이 올해 3·4~4·4분기 각각 10%p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화질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TV 등 전 분야에서 OLED 침투율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패널 업계가 본격적인 개화기에 들어선 OLED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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