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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온초전도체라 할 수 없는 상태"...검증에 착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2 15:43

수정 2023.08.03 09:00

초전도저온학회, 논란 지속되자 검증위 구성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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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공개돼 논란이 지속되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서 검증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끈 연구진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 상압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올라왔다. 이 논문은 아직 국제학술지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것이지만 각종 SNS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공유되면서 해외는 물론 초전도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국내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상온초전도체 발견 관련 "현재 상황을 과학적인 측면에서 정확히 판단하고, 결과를 명확히 판단하기 위해 상온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초전도저온학회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국내·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지켜보고자 했으나, 수일간 국내외에서 결과의 진위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추가되는 상황이라고 검증위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 측은 서울대 김창영 교수를 위원장으로 서울대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 검증에 들어갔다.

현재 퀀텀에너지 측에서 만들었다는 LK-99의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 측에서 제작한 시편을 제공한다면 상온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측정에 들어가겠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검증위에서 논의된 것에 대해 "두 편의 아카이브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와관련해 한 과학자는 "논문에 나온 결과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연구성과겠지만 논문의 내용이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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