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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에 경기장 뺏긴 전북현대 팬들 '항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11:58

수정 2023.08.07 11:58

7일 전북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글. 전북도홈페이지 캡처
7일 전북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글. 전북도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메인 행사 격인 K-팝 공연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되며 축구팬들이 뿔났다.

7일 전북도 홈페이지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K-팝 공연 관련 주최측을 비판하는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전북도 측이 전북현대 측에 경기장 대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지며 축구 팬들이 분개하는 것이다.

잼버리 현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많은 기대를 받았던 k-팝 공연 일정을 지난 6일에서 오는 11일로 변경하고, 장소도 새만금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겼다.

항의 글에는 '조만간 홈경기가 두 차례나 예정되어 있던 장소를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연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썼다.
또 '축구장은 축구를 하는 곳이지 공연을 하는 데가 아니다. 협조라고 겉으로 말하면서 ‘통보’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판은 오는 9일과 주말에 걸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전북현대 구단의 경기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홈구장 이점을 살려 경기를 펼쳐야 할 전북현대 측이 일정을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현대 구단이 다른 구장으로 옮겨 경기하도록 협조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라며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화합이라는 스카우트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서포트 해주는 모든 분과 함께 심기일전해서 성공적인 잼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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