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역시 대프리카”...36도 폭염에 ‘폭삭’ 쓰러진 중앙분리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14:35

수정 2023.08.07 14:35

6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모습. (사진=뉴스1)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6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모습. (사진=뉴스1)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최고기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돼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6일 대구에서 중앙분리대가 열을 이기지 못하고 한쪽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북구 침산네거리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한쪽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쓰러진 구간의 길이는 200m로, 다행히 북구가 1시간여 만에 쓰러진 중앙분리대를 철거해 추가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낮 최고기온은 35.6도를 기록했다.

북구 관계자는 앞서서도 중앙분리대가 폭염에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며 “중앙분리대는 열에 약한 재질인데 하단이 균열이 난 것처럼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중구 대구동부교회 앞 중앙분리대도 10여m가량 쓰러졌다. 번화가인 동성로와 범어네거리로 이어져 평소 통행량이 많은 곳인 만큼 시민 목격담이 이어졌다.

지난 3일에도 수성구 파동에서 중앙분리대가 폭염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고, 이보다 앞서 신매동에 위치한 중앙분리대도 넘어져 철거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X(구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쓰러진 중앙분리대 사진을 공유하며 ‘역시 대프리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내륙형 분지인 대구는 높은 기온 때문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대구시 각 구·군은 중앙분리대 전수 조사에 착수하고, 설치 시기를 파악해 노후화된 시설을 신속하게 교체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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