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과 애플에 밀려 연일 부진 중인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에 한층 더 차별화된 카메라 기술을 적용시켜 도약을 준비 중이다.
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구글은 유럽 특허청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의 시스템 및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제출했다.
카메라 구멍 없이 매끈한 디스플레이 구현 기술
해당 특허는 펀치홀 카메라나 노치 없이 전체 디스플레이 화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면 UDC를 적용시키는 형태다. 구글은 이 기술을 새 픽셀 스마트폰에 도입해 완벽한 언더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를 구현할 계획이다.
UDC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기술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Z폴드3에 처음 적용했다.
애플 역시 차기 아이폰에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을 살려 카메라 홀 영역을 디스플레이 공간인 것처럼 구현해낸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향후 애플만의 UDC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UDC는 카메라 구멍이 노출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얇은 디스플레이에 덮여 있어 셀피 촬영 시 화질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다.
해당 기술 구현땐 애플·삼성보다 한발 앞설 듯
그러나, 구글이 출원한 기술은 디스플레이의 두 가지 특수 영역을 사용해 빛이 화면을 통과할 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빛을 차단하거나 왜곡하도록 한다.
디스플레이와 각 특수 영역 아래에 있는 한 쌍의 카메라 센서 사이에 서로 다른 모양이나 패턴을 삽입하는 빛 차단 소재 층을 사용해 구현하는 것이다. 센서 자체도 컬러 센서와 흑백으로 캡처하는 센서 등 서로 다른 유형으로 구성된다.
해당 기술이 실제로 구현될 경우 관련 업계에서는 구글이 애플과 삼성보다 한발 앞서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해당 기술은 올해 출시될 픽셀8 시리즈와 픽셀9 시리즈 등 꽤 이른 시기에 접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