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공권력 총동원된 'K팝 행사'...성공하면 잼버리 만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0 20:37

수정 2023.08.10 20:37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행사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 등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행사장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 등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우여곡절이 많았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우리나라 공권력이 총동원됐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기상청 등 관여 부처가 한 두 곳이 아니다. 심지어 대통령실도 이번 행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부처의 수장들은 이번 K팝 콘서트에 직간접으로 관여돼 있다. K팝 행사에 다수의 정부 부처의 수장들이 직접 관여하는 유래가 드문 행사로 남을 전망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아직 한반도에 머문 와중에도 11일 오후 7시 공연은 예정대로 치러진다.

윤석열 정부에서 실세장관으로 불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사 하루전에 콘서트 행사장인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점검했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행안부는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인파안전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진출입로의 보행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며, 비상대피로 확보 여부도 점검한다"라고 설명했다.

행사 진행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돕고 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약 1천대 이상의 버스 1대당 전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원들은 엄밀한 시간 계획에 따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입장하며,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정부가) 동선을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3시간 30분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장한다.

관람석은 객석 3만7000석 외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이 배치돼 총 4만3000석이 준비되며, 기온과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을 진행한다.

응급의료 조치 관련, 보건복지부, 서울시, 마포구, 소방서 등과 협업해 현장 응급의료소 4개소 설치, 구급차 10대 배치 등 비상 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의료인력도 40여명 배치되며, 대원들에게는 물병 9만여병이 제공된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 중이다.

행사장 내에는 통로별 소방 200여명, 경찰 600여명이 배치돼 인파관리와 긴급환자 신속 구급활동을 실시한다. 행사장 외부에는 교통통제와 인파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된다. 콘서트 종료 후 참가자들의 숙소 이동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수송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중이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뉴진스 등 인기 K팝 그룹이 참여한다. K-팝 슈퍼라이브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당초 방탄소년단(BTS)의 출연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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