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준한이 영화 '보호자'에서 상대역인 배우 정우성을 후려치는 장면을 찍었던 때를 떠올리며 "내가 이래도 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준한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 역할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성준이 실질적으로 이야기 안에서 사건 일으키는 인물이다, 사건의 중심이 돼서 사고를 쳐볼 수 있는 게 배우들에게 재밌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단순히 사고만 치는 평면적인 모습만 비치는 게 아니라 개인의 어떤 외로움이랄까, 그런 뭔가 개인의 사연을 짐작해볼 수 있을만한 장면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담아볼 수 있곘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성준은 10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수혁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김준하는 "시대의 아이콘을 처음부터 후려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놀랍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래도 되나, 작품을 떠나서 평소의 액션 장면 찍을 때 서로의 합이 중요하고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 이번에는 특별히 더 우리나라의 국보와 같은 얼굴에 손상을 입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보통 10cm의 거리를 두고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12cm, 13cm 거리를 두고 조심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정우성은 액션 상대로 훌륭했다. 김준한은 "재밌는 게 저 같은 경우는 액션 장면을 많이 찍어보지 않았다, 선배님은 워낙 베테랑이시다, 내가 조금 부족한 부분을 리액션으로 살려주시더라"고 말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감독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준한은 극중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을 연기했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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