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순회하며 입지 다지는 이낙연
이재명 사법리스크 겨냥 "민주당다움" 언급
이재명은 서울·이낙연은 신안서 맞는 DJ 14주기…당 향한 메시지 주목
이재명 사법리스크 겨냥 "민주당다움" 언급
이재명은 서울·이낙연은 신안서 맞는 DJ 14주기…당 향한 메시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민주당다움’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 등 도덕적 비판을 받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어려운 지경”이라며 “동지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민주당다움을 회복하리라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 검찰 자진출두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민주당다움’이라는 표현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한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순회 방문하고 있다. 호남 출신에 전남도지사를 역임했던 만큼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행보로 읽힌다. 이날에는 광주광역시 종교계·학계 인사들을 만난 데 이어 지방자치학회 초청으로 학술대회에서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하고, 신안군 주최 추도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이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할 예정이라, 김대중 14주기를 매개로 두 인사가 당내 상황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은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을 두고 친명(親이재명)과 비명이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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