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진짜 너무 덥다" 숨 막히는 폭염…언제 끝날까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8 14:59

수정 2023.08.18 14:59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에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무더위는 이번 주말(19~20일)과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다. 낮 동안 오른 기온 등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늦은 밤 사이 최대 60㎜의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다음주까지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

17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다음 주까지 강한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 등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겠다"며 "또 당분간 오후부터 저녁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다음 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3도를 오르내리겠다. 이는 평년(최저기온 20~24도, 최고기온 27~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4~25도, 인천 24~25도, 춘천 22~24도, 대전 24~25도, 광주 24~25도, 대구 23~25도, 부산 24~26도 등으로 관측된다.


특히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32도, 인천 29~31도, 춘천 30~33도, 대전 31~33도, 광주 30~33도, 대구 31~33도, 부산 30~32도 등으로 예상된다.

녹지가 도심 주택보다 4℃ 이상 시원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올여름 도심 주택과 공원녹지 지역 간 온도가 약 4℃ 이상 차이 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상관측감지기를 이용해 서울 송파구 잠실 부근의 아스팔트, 버스정류장, 도심 주택·아파트 등 8개 지점을 관측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기상청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위치의 기온(1.5m)과 지면 온도를 측정했다.

1.5m 기온을 관측한 결과, 공원녹지(최고기온 33.6℃)와 도심 주택지역(37.7℃)은 약 4℃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햇볕이 바로 내리쬐는 아스팔트, 흙바닥, 도심 주택, 도심 아파트에서 평균기온 대비 최고기온이 두드러지게 올랐으며, 아스팔트, 흙, 그늘쉼터, 버스정류장의 1.5m 기온을 관측한 결과 버스정류장의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고, 그늘쉼터가 가장 낮았다.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지붕이 있어 햇빛은 피했지만, 반 폐쇄성 형태 구조물로 공기 흐름이 약하고 아스팔트 도로가 둘러싸고 있어 아스팔트와 평균기온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월 1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더위를 식히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17. /사진=뉴시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월 1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로 더위를 식히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3.06.17. /사진=뉴시스

특히 햇볕이 내리쬘 때 콘크리트나 블록 바닥은 최고기온이 45~55℃ 이상 치솟아 온도 상승 폭이 컸다. 공원녹지, 도심 아파트 등 온도를 관측한 결과, 지면온도는 도심 주택이 가장 높았고, 도심 아파트, 도심 소공원, 공원녹지가 뒤를 이었다. 도심 주택지역, 도심 아파트 지역의 지면 온도는 각각 기온 대비 6.3~7.6℃, 5.2~7.4℃ 높게 나타났다. 공원녹지와 소공원은 기온대비 낮게 기록됐다.


기상청은 "폭염 시에는 최대한 일사를 피하고 공원이나 쉼터 등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지면 온도가 기온보다 10℃ 이상 높아 45~50℃ 이상으로 나타나는 오후 시간에는 텃밭 가꾸기나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할 경우 햇볕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이어지다 22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4일부터 27일까지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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