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여러 사람이 날 공격했다" 합정역 폭행난동 50대 '정신병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0 11:27

수정 2023.08.20 13:32

미니 멀티툴 쥔 채 폭행…2명 부상
미분화 조현병 이력…최근 치료 안 받아
이준석 기자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승객을 폭행한 남성이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 받은 바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던 열차 안에서 일명 맥가이버칼로 불리는 미니 멀티툴(캠핑용 다용도 칼)을 손에 쥔 채 남성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하고 손에 쥐고 있던 미니 멀티툴을 압수했다.

부상을 입은 피해자 남성 2명은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한 명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피해자 모두 상태가 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열차 운행이 1∼2분 지연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철 내에서 여러사람이 공격해 방어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2019년 이후로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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