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73억9700만원 추산
큰줄다리기,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 등 인기
큰줄다리기,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 등 인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화강으로 무대를 넓힌 올해 울산 태화강마두희축제는 22만명이 방문했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73억9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3일 태화강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방문객 수는 지난 6월 23∼25일 축제 기간 동안 원도심 등에 설치된 무인계수기 9개를 셈한 결과이다.
경제 효과는 한국축제문화연구소가 관람객 소비, 고용 유발 효과, 세수 유발 등을 분석해 추산했다.
축제 기간 관람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관람객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31%로 가장 많았다.
30대 26.3%, 40대 24.0%, 20대 12.0%로 그 뒤를 이었다.
참가자 한 명당 체류 시간은 '4시간 이내'가 41.0%로, 절반 가까운 관람객이 숙박하며 지역에 체류하기보다 당일 방문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은 큰줄다리기 12.6%,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과 축하공연 12.2%, 개막식 및 개막 축하공연 7.5% 순이었다.
축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5.02점으로 조사됐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더욱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중구는 올해 마두희축제 현장을 태화강으로 확대해 수상 줄당기기와 패밀리 보트·패들보트 타기 등 태화강을 활용한 다채로운 수상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 치맥 페스티벌과 전국 거리음악(버스킹) 대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함께 마련했다.
한편, 태화강마두희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문태)는 이날 울산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김영길 구청장과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태화강마두희축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축제 공간을 원도심에서 태화강까지 넓히고 태화강을 활용한 참신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큰줄당기기’를 통해 지역성 및 역사성을 담아낸 점과 지역민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관람객의 다수가 축제에 당일 방문하는 등 체류 시간이 짧은 점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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