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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김훈·장미란 공격은 탈레반의 길"..'개딸'에 일침 날린 김종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8 10:44

수정 2023.08.28 10:44

노사연 노사봉 자매 / 연합뉴스
노사연 노사봉 자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당 강성 지지자들에게 가수 노사연씨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을 향한 공격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개딸, 무차별 인신공격에 민주당 의원이 중단 촉구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 갈라서 증오 적대 공격하는 건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며 "탈레반의 길, 홍위병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서 시작한 증오, 혐오, 적대, 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사회 전방위로 확산돼 민주공화국 전체를 흔들고 있다"라며 "여기서 빨리 멈춰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가수 노사연씨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노사연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을 받았다"라며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난다"라고 했다.


또 "(노씨의) 가족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격하고 있다"라며 "가족의 과거사를 들춰 단죄하는 것은 봉건시대, 독재시대나 가능했던 반민주, 반인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가 김훈씨도 기고문에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다고 노망이니, 절필이니 폭언을 들어야 했다"라며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내 생각 강요하는 건 폭력... 그게 독재다" 일격

그는 "그만하자.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라며 "민주공화국 시민들은 서로 다르게 생각할 자유가 있다.
그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 본질이고 전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건 좋지만 내 생각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건 폭력"이라며 "군사독재, 검찰독재만 독재가 아니라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을 틀렸다고 낙인 찍고 배타 공격하는 게 바로 독재다.
언어폭력이 과거처럼 물리적 폭력으로 악화되기 전에 빨리 중단하자"라고 촉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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