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윤석열 정부는 ‘용산전체주의’라 표현하며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의중에만 맞춰 정책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용산전체주의는 국민의 대리인일 뿐인 대통령의 말 한 마디를 신성시하며 대통령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정부·여당 모두 오와 열을 맞춰 일사분란하게 뛰어가는 전체주의 체제”라며 “용산전체주의 앞에 국민의 인권과 자유는 뒷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용산전체주의 정부의 대통령실은 모든 국가 조직의 최상위에 위치한다”며 “대통령실의 의중과 생각에 모든 걸 맞추고 대통령실의 말 한 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각 정부부처별로 비판을 내놨다.
윤 의원은 “같은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국가가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오직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무조건 방류를 찬성했고, 해양수산부 수장은 우리 어민을 위한 대책은 아무것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수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수장은 영부인 가족의 땅과 관련된 지역의 고속도로 사업을 일거에 백지화시켰으며, 여성가족부 수장은 세계적인 행사를 파행에 이르게 했음에도 당당하다”며 “통일부 수장은 극우유튜버로 활동하며 내세웠던 통일부 축소·폐지와 반통일 신념을 현실화했고, 외교부 수장은 오직 미국·일본 이익에 부합하는 사대외교에만 온 힘을 집중했으며, 국방부 수장은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광복군을 부정하면서 어느 나라 국방부 수장인지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내달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린다”며 “빼앗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찾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수호하며 국민을 지키는 정기국회가 되길 다짐한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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