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8월 31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30일 밤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12호 태풍 ‘기러기’와 상호작용하여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30일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전체적으로 서북서진해서 9월 4일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고 예보했다.
30일 밤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12호 태풍 기러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북서진해서 9월 4일 3시경에는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는 것으로 예보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러기는 9월 4일 중 일본 큐슈 바로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 즉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태어나 불과 닷새 만에 태풍 자격을 잃는 것이다.
다만 기러기가 북상 과정에서 11호 태풍 하이쿠이와 상호 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850km에 부근 해상에 위치한 하이쿠이는 기러기와 1000km 안팎 거리에서 완만하게 북서진할 전망인데, 아직 전성기다.
현재 강도 ‘중’에서 9월 1~2일에는 강도 ‘강’으로 세력이 한 단계 강해질 전망이다.
이때 태풍 하이쿠이가 ‘상대적으로 약한’ 태풍 기러기를 끌고 가거나 흡수하는 등 ‘후지와라 효과’ 구도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지와라 효과는 인접한 태풍이나 열대저기압 등 끼리 서로 영향을 줘 진로 동행 등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예보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9월 1~2일즘 전성기를 보내고 3일 강도가 ‘중’으로 약해지고, 4일에는 한 단계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만 있는 게 아니라 육지도 혼재한 중국 동해안을 스치며 위력이 약해져 한반도 서쪽까지 왔을 땐 소멸 직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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